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원인과 문제점 총정리

 

홈플러스가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배경과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유, 주요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3월 4일, 홈플러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으며, 현재 기존 경영진이 계속 회사를 운영하도록 허가한 상태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단기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126개 매장은 정상 운영 중이며, 고객들은 평소처럼 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환경 변화와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홈플러스가 이번 기업회생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원인

①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홈플러스는 임대료, 인건비, 금융비용 등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 2018~2019년 최저임금이 29%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 증가
  • 점포 임대료 상승으로 고정비용 부담 증가
  •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리며,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이 기업회생 신청의 원인이 됐습니다.

② 온라인 쇼핑몰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 위축

최근 국내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몰과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쿠팡, SSG닷컴, 네이버쇼핑 등의 시장 점유율 증가
  • 온라인 쇼핑몰 대비 대형마트는 규제(의무휴업, 영업시간 제한)로 불리한 위치
  •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오프라인 방문 감소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 같은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③ 부채 부담과 자금 조달 어려움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대규모 부채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후 매장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전략을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리스부채(임차료 부담)만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의 리스부채는 약 3조 8,500억 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재무 구조가 악화되었습니다.

④ 대형마트 규제와 치열한 경쟁

  •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이 적용되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규제 없음
  •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와의 가격 경쟁 심화
  •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의 성장으로 경쟁 격화

대형마트는 점점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3. 홈플러스의 주요 문제점

① 경영 정상화 가능성?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는 부채 조정 및 비용 절감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유통업계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회생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개선이 필요합니다.

② MBK파트너스의 책임 논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고의로 부실화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③ 소비자 및 협력업체 신뢰 회복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일부 협력업체들이 거래를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홈플러스가 공급망을 유지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4. 홈플러스의 향후 전망

✅ 기업회생 절차 후 경영정상화 가능성

법정관리 이후 홈플러스는 부채 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려 할 것입니다.

  • 일부 비효율적인 점포 정리
  • 온라인 사업 강화 및 물류 혁신
  • 대주주(MBK)의 추가 투자 여부 결정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되찾지 못하면 기업회생 후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 온라인 사업 강화 필수

홈플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
  • 온라인몰 UX 개선
  • 디지털 마케팅 강화

현재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은 연 1조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쿠팡·SSG닷컴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 대형마트 규제 완화 필요

정부와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간 불공정 경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규제를 받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